모두들 잘 지냈어요?
갑작스레 발표된 레인보우 페스티벌 출연 소식에 많이 놀랐죠?
지난 겨울에 그렇게 마지막이라고 했었는데..
많은 분들이 가지셨을 여러가지 의문점들과 궁금점을 풀어드리고자
정말 극소수의 사람들만 어렴풋이 알고있었던 우리들의 이야기들을 글로 옮깁니다.
이런 사실들을 숨긴채로 무작정 공연을하고
다시 사라지는건 정말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그 간의 상황들을 말씀드리기로 결정했어요.
먼저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칵스는 2009년 평균연령 20.5세의 어린 나이에 활동을 시작해서
놀기도 열심히 놀았지만 삶의 모든 관심사가 (술과)음악에 국한된 생활을 하였고
감사하게도 비교적 빨리 바라던 혹은 그 이상의 활동들을 할 수 있었지요.
그런데 철없는 우리 다섯명은 매일 혹은 매월 주변의 환경과 상황을 바뀌어가는데도
정작 주위를 돌아보지 못한 채 다툼과 오해같은 작은 문제들을 점점 크게 키우게 되었고
정신적인 성숙도가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불상사를 겪으며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런 생활이 계속 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밴드 안에서의 결속력은 흐트러졌고
서로를 이해하고 힘을 모아야하는 중요한 때에도 자꾸 엇나가게 되는 상황을 맞이 하게되어
결국 더 이상 밴드 활동은 물론 개개인들의 컨트롤조차 힘들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고
지난 해 가을 군입대를 서두름과 동시에 밴드 활동을 잠정 중지하는 것으로 결정하게 된거죠..
물론 그러한 결정을 하는건 쉬운 일은 절대 아니었어요
회사와 멤버 개개인의 향후 1~2년간의 계획들이 틀어지는 순간이었고 특히 해외 활동과 관련된 적지 않은 제안들을 마다하는건
정말 보통 고통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어요.
하지만 정상적인 밴드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 개개인의 크고 작은 마음의 병까지 안고 있는 상황에서
활동을 강행하는건 화려한 계획이고 해외 공연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결론을 내린거죠.
사실 지난해의 12월 2일 단독 콘서트와 12월 30일 CDF출연은 약속을 지켜내기 위해
정말 겨우겨우 진행됐던 공연들이었고 준비 과정 또한 여러모로 너무나 힘겨운 일 이었답니다.
물론 공연은 너무나도 즐거웠고 의미있었으며 행복했지만 여러가지 의미로 가슴 한켠은 비어있는 마음이었죠.
그리고 미리 말씀 드렸던 것 과는 다르게 멤버들의 입영통보가 생각보다 늦어졌고,
어찌보면 어쩔 수 없이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게 된 상황이었지만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 준다고 몇 개월의 시간이 흐르고 서로에게 조금씩 오해와 고민들을 털어놓게 되었고
지금으로부터 불과 한달사이에 수륜이의 6월 입대를 정말 눈앞에 두고 극적 화해와 서로의 오해를 해결 할수 있게 되었어요.
어찌보면 가족보다 매일매일 보던 우리가 6개월만에야 다섯명이 다시 뭉쳐서 기쁨의 잔을 들어올리니
이걸 어디다 표출해내고 싶은 마음이 정말 들끓어 오를 수 밖에 없었던거예요
사이어인도 죽다 살아나면 더 강해지듯이 우리도 몇배의 전투력이 올라서 완전체가 된 기분이 들었고
와 정말 이 때가 아니면 다시 돌이킬 수 없다는 생각에 우리를 정말 하나로 만들어 줄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을
선택하기로 했고 다소 갑작스럽고 충동적인 느낌의 무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물론 안 한다고 몇번이나 엄포해놓고 말을 바꿔버린 부끄러운 모습이지만 그걸 감수하고라도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약속 잘 안 지키기로는 홍대에서 손에 꼽힌다고 자부하는 칵스의 본 모습일지도 모르겠네요……허허
말씀드린 공연이 끝나고 6월 말경 수륜이를 시작으로 하나둘씩 군대에 다녀오면 2년뒤에는 이전보다는 당연히 훨씬 성숙하고
건강해진 모습으로 돌아 올거라고 생각해요.(물론 이미 그들의 2년후만큼 늙어있는 어떤 사람은 다른 방식으로 더 늙어있겠지만요..ㅜ)
지금 다시 단단해져버린 칵스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2015년 가을,
칵스는 그 간 기대도 못했던 새로운 공연을 시작으로 다시금 더 넓은 세상을 품기 위한
한 층 더 멋지고 진보적인 사운드와 음악을 들고 돌아올게요.
그렇기에 다가오는 6월의 짧은 만남들을 너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정도의 관심을 가지고
그저 재미있고 귀엽게 지켜봐줬으면 좋겠어요^^
2013년 완전체 칵스의 마지막 불꽃을 불태울게요. 모두들 바람 적당히피고 우리 돌아오면 더 뜨겁게 맞이해줘요!!
(May 13th, 2013 -135 days passed since their last performance)
Originally posted at THE KOXX Cyclub